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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는 5월 29일(미국 기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6년이 소요된 테이블형 PC인 'Microsoft Surface' (개발 코드명 Milan)의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였다. 참고로 Surface는 Microsoft의 연구원인 Andy Wilson과 하드웨어 디자이너인 Steve Bathiche가 2003년 Microsoft의 Bill Gates에게 아이디어를 제출한 후 제품 개발에 착수하였다.



 

Surface에서는 기존 PC와는 달리 테이블 형태의 화면이 투영되여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필요없이 손가락만으로도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이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등장한 미래의 컴퓨터 모습과 동일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브러쉬를 잡는 모션을 취한 후 가상으로 나타나는 물감에 손을 담그면 된다. 또한 사진등의 공유도 직관적으로 바뀌어서, 많은 사진을 차례대로 정리하거나 공유하는 조작은 간단히 손가락 몇 번의 움직임으로 가능하다. 또한 크기를 변경하고 싶을 때에는 2개의 손가락을 떼어서 놓는 동작만으로도 동작하며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면 이미지가 회전한다. 이밖에 Surface의 가장 큰 장점은 여러명이 동시에 Surface를 사용하고 데이터를 주고 받는 것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Surface은 크게 4가지 특징을 갖추고 있다.


  1. Direct Interaction :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모든 디지털 정보를 조작
  2. Multi-Touch : 동시에 여러 동작을 인식, 10개의 손가락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3. Multi-User :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작업이 가능
  4. Object Recognition : 스크린 위에 핸드폰, 신용카드등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인식

특히 Object Recognition은 Microsoft사는 사용자의 경험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획기적인 기술로써 예를 들어 스크린위에 신용카드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거나, 휴대폰을 올려 놓으면 MP3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Microsoft의 surface 컴퓨팅 사업부 운영을 담당하는 Pete Thompson씨는 '이것은 다루기 쉽고 친숙한 PC이기 때문에 누구나 만져보고 싶어할 것은 분명하다'라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도 2007년중에 Surface를 경험할 수는 있겠지만 곧바로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손가락으로 조작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비는 매우 고가여서 약 1만달라정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Microsoft도 처음부터 일반 가정등에 판매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3~5년동안은 호텔의 로비, 레스토랑, 카지노등 많은 고객을 대접하는 공공 장소에 Surface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초의 사용은 휴대폰 판매점에서 이 머신을 사용하는 T-Mobile, 쉐라톤이나 웨스턴등의 호텔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의 호텔 그룹인 Starwood Hotels and Resorts, 미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인 Harrah's Entertainment, 그리고 슬롯 머신 제조사인 IGT의 네곳이 될 예정이다.


쉐라통의 부사장인 Hoyt Harper는 이러한 Microsoft의 전략에 대해 많은 숙박객들이 쉐라톤 호텔의 로비에서 Surface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만큼 구입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이것이 'Microsoft가 우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일 것이다' 라고 언급하였다. 쉐라톤에서는 우선 3대의 Surface를 뉴욕, 보스턴 및 시카고에 있는 각 호텔에 도입할 예정이며 2대는 로비에 1대는 클럽의 라운지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Surface 도입에 관련해 점검해봐야 할 포인트로서는 비용이외에도 내구성의 문제가 있다. Harrah's의 CIO인 Tim Stanley씨는 라스베가스내의 카지노점에 설치를 하기 전에 내구성 확인을 위해 기기의 모습등을 확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예를 들면 라스베가스의 나이트클럽중 한곳에 설치를 생각했을 경우 '손님이 테이블에 올라서 춤추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그러한 것을 견딜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등의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Surface의 주요 사양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자세한 사양은 언급 안함), 3GHz Pentium 4 프로세서 및 2GB 메모리등이 장착된 하이엔드 사양의 Vista 기본의 PC이다. 또한 터치스크린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많은 부품이 테이블 책상등의 넓은 유닛부에 가득 채워져 있다. 물론 그러한 유닛부분은 외부의 충격이나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도록 되어 있다. 그 아래쪽으로는 적외선 카메라가 5개가 장착되어 있어 화면의 표면에 접촉하는 손가락등의 물체를 감지한다. 또한 측면에는 DLP 프로젝터가 장착되어 있어 이를 통해 유닛상에 영상을 표현해 주는 구조를 하고 있다.

 

Microsoft는 그림그리기나 사진 정리가 가능한 데모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한편 동시에 투명한 타일을 이용한 직소 퍼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참고로 이 타일의 경우 정지 영상이 아니라 비디오 동영상의 일부가 표현된다. 이외에도 Microsoft는 이미 다수의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Surface 지원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Surface 도입을 결정한 파트너사와의 연계또한 진행중에 있다.


물론 멀티터치를 사용한 컴퓨팅을 착수하고 있는 곳은 Microsoft 뿐만 아니다. 뉴욕 대학교수인 Jeff Han씨는 2007년3월에 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TED) 컨퍼런스에서 Surface와 동일한 기술을 보여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 Perceptive Pixel라는 회사를 설립하기도 하였다. 이외에 Apple도 이 분야에서 특허를 취득하고 있으며, 머지 않아 판매되는 'iPhone'에서 멀티 터치의 기술을 이용할 것이라고 이미 밝힌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icrosoft의 Thompson씨는 '우리의 법률팀은 회사의 지적재산의 상황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다른 곳의 기술의 침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출처 : 보드나라, 이성복(polabear) 기자 polabear@bodnara.co.kr

Posted by 박하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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